-신진서ㆍ신민준ㆍ변상일ㆍ이지현, 8강 승리하며 4강 안착
-박정환, 이지현과 형제 대결에서 패하며 8강 탈락
-11일 하루 휴식 후 12일 4강 격돌…한국 선수 간 우승 경쟁
한국이 란커배 8강에서 한중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10일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시 란커산 세계바둑공원에서 열린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8강에서 신진서ㆍ신민준ㆍ변상일 9단이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나란히 승리했다.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대결에서는 이지현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합류하면서 4강 진출자 전원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전날 열린 16강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승리를 확정했던 변상일은 이날 8강에서는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랴오위안허 9단에게 상대전적 3전 전패로 열세였던 변상일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뒤 끝까지 우세를 지켜 116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로써 변상일은 랴오위안허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상대전적을 1승 3패로 만들었다.
이어 신민준은 당이페이 9단에게 15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상대전적 3연패 끝에 1승을 추가했다. 앞선 2회와 3회 란커배에서 모두 32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신민준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 간 맞대결에서는 이지현이 박정환을 꺾고 4강에 올랐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중반 이후 이지현 쪽으로 조금씩 기울었고, 이지현이 박정환의 대마를 잡아내면서 19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마무리됐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는 진위청 9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중반까지 고전하며 한때 인공지능 승률이 1%대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중후반부터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신진서는 원년 대회부터 4년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4강 네 자리를 모두 차지하며 결승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란커배는 11일 하루 휴식한 뒤 12일 4강전을 이어간다. 결승 3번기는 13일 1국을 시작으로 15일 2국, 16일 3국이 차례로 열린다.
4강 대진은 신진서와 이지현, 신민준과 변상일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상대전적은 신진서 15승 5패, 변상일이 20승 13패로 앞서있다.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88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2900만 원)이다. 중국바둑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사용 후 초읽기 1분 5회씩 주어진다.
▣제4회 취저우 란커배 본선 8강 결과(앞쪽 승자)
신진서 9단 vs 진위청 9단(중국) - 256수 끝 백 불계승
신민준 9단 vs 당이페이 9단(중국) - 155수 끝 흑 불계승
변상일 9단 vs 랴오위안허 9단(중국) - 116수 끝 백 불계승
이지현 9단 vs 박정환 9단 - 191수 끝 흑 불계승
▣제4회 취저우 란커배 본선 4강 대진 및 상대전적(앞쪽 기준)
신진서 9단 vs 이지현 9단 - 15승 5패
신민준 9단 vs 변상일 9단 - 13승 20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