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수학ㆍ한경 기신전’ 미디어데이 14일 한국기원서 개최-신진서 9단, 바둑 AI 카타고와 2점 접바둑으로 맞대결
-17일 첫 대결… 19일, 21일까지 총 세 판 승부
‘인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와의 대결을 앞두고 “1승만 거둬도 성공이라 생각했지만, 이제는 2승을 넘어 3승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14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쎈수학ㆍ한경 기신전’ 신진서 9단과 카타고의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대국 규정 소개와 기자단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신진서는 인터뷰에서 “AI 등장 이후 다양한 수를 연구하면서 인간의 바둑도 초반은 확실히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반 전투는 여전히 인간의 창의성과 판단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카타고의 중반 운영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가 가장 큰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둘 때는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지만, AI와의 대국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다. 전투를 벌이기보다 나만의 스타일로 끝내기까지 이어갈 수 있는 흐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신진서는 “이번 특별대국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세계대회뿐 아니라 이 같은 이벤트 대국도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 나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대국이 팬들에게는 새로운 즐거움을, 프로기사들에게는 좋은 공부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국은 신진서 9단이 흑을 잡고 두 점을 먼저 놓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된다. 덤은 0.5집이며, 제한시간은 신진서 9단에게 기본 5시간과 3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카타고는 기본시간 없이 매수 20초의 연산 시간이 주어진다.
이번 대국을 위해서 AI의 수읽기 성능을 극대화한 '카타고 전용 시스템'도 특별 구축했다. RTX 3090 그래픽카드 4기를 병렬 구성해 최신 그래픽카드인 RTX 5090(32GB)을 뛰어넘는 총 96GB의 그래픽 메모리(VRAM)를 확보했으며, 제한시간 안에 수십만 가지의 경우의 수를 동시에 계산하는 카타고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타고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우(David J. Wu)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로, 현재 프로기사들의 연구와 훈련, 바둑 중계 해설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바둑 인공지능이다. 승률뿐 아니라 집 차이까지 수치로 제시하는 분석 기능을 갖춰, 알파고 이후 바둑 AI의 발전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결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다시 한번 인간 최고수와 바둑 AI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최정상 기사인 신진서 9단이 한층 진화한 AI를 상대로 어떤 승부를 펼칠지 바둑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좋은책신사고가 기획·후원하는 ‘쎈수학ㆍ한경 기신전’은 17일 1국을 시작으로 19일과 21일까지 총 3국에 걸쳐 열린다.
신진서는 대국당 5000만 원씩 총 1억 5000만 원의 대국료를 받으며, 1승을 거둘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이 추가로 지급된다. 또한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이 수여된다.
쎈수학ㆍ한경 기신전’ 신진서 9단 vs 카타고 대결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다.
▣대국 일정 (전 대국 오전 10시 시작)
제1국 : 7월 17일(금) / 한국경제TV 스튜디오 (한국경제TV 생중계)
제2국 : 7월 19일(일) / 한국경제TV 스튜디오 (한국경제TV 생중계)
제3국 : 7월 21일(화) / 한국경제TV 스튜디오 (바둑TV 생중계)
※ 승패와 상관없이 3국까지 모두 진행.
▣대국 형태 : 2점 접바둑 (덤 0.5집)
제한 시간 : 신진서 9단(기본 5시간, 30초 초읽기 1회) / 카타고(기본 시간 없음, 매 수 20초 초읽기 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