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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KB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성료

등록일
2026-02-23
조회수
424
▲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통해 각팀 감독 및 선수와 기자단이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상을 향한 마지막 관문,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23일 오전 11시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울산 고려아연의 박승화 감독과 주장 안성준 9단을 비롯해 원익의 이희성 감독과 김은지 9단, 한옥마을 전주의 양건 감독과 변상일 9단,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영림프라임창호의 박정상 감독과 주장 강동윤 9단이 참석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시즌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울산 고려아연의 반전이었다. 개막 전 감독과 주장들을 대상으로 한 우승 후보 설문조사에서 단 1표도 받지 못했던 울산 고려아연은, 시즌 초반 3연패의 부진을 딛고 파죽의 10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0표의 기적’을 일궈냈다. 박승화 감독은 울산 고려아연이 저평가받는 경향이 있지만 팀워크와 지원은 최고라며,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결승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이 있는 원익의 이희성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8승 3패로 맹활약하며 팀의 ‘핵무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은지 9단을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김은지 9단은 바둑리그가 초속기 대국인 만큼, 평소 인터넷 대국을 통해 속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 영림프라임창호 주장 강동윤 9단이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전무후무한 기록들도 이번 미디어데이의 주요 화두였다. 한옥마을 전주의 5지명 강유택 9단은 정규리그 1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팀을 포스트시즌 막차에 태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진 강유택 9단은 바둑리그 최다우승 기록(6회)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에도 한옥마을 전주의 우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영림프라임창호의 강동윤 9단은 바둑리그 사상 최초로 300경기 출전(정규리그)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각 팀의 개성 넘치는 우승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영림프라임창호의 박정상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대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한옥마을 전주의 양건 감독은 비빔밥 파티 공약을 내걸었다. 원익의 이희성 감독은 주장 박정환 9단의 공약대로 팬들에게 바둑 비법을 전수하는 등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울산 고려아연의 박승화 감독 역시 연고지인 울산으로 찾아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는 공약으로 울산 바둑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포스트시즌은 오는 2월 28일 정규리그 3위 한옥마을 전주와 4위 영림프라임창호의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린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 팀에게 1승 어드밴티지가 부여되며, 여기서 승리한 팀은 3월 21일부터 원익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최종 승자는 3월 26일부터 울산 고려아연과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 5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기본 1분에 추가 15초가 주어지는 피셔 룰이 적용된다.

<포스트시즌 진출 4개 팀 감독 & 주장 우승 각오>

[울산 고려아연]
박승화 감독: 시즌 전 '0표'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리 팀의 팀워크와 결속력은 리그 최고라고 자부한다. 3연패 뒤 10연승이라는 반전은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버틴 결과다. 결승전에서도 도전자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통합 우승을 일궈내겠다.

안성준 9단: 우리 팀이 모였을 때 좋은 기억들이 많았고 팀워크 면에서는 최고다. 즐기는 자가 최고라 했기 때문에 우리가 우승한다. 제가 있는 팀이 조금 저평가를 받는 것 같은데 현재 팀 전력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승하게 된다면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이벤트를 무엇이든 만들어 보겠다. 

[원익]
이희성 감독: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승의 부담은 내려놨다. 결과는 하늘에 달렸지만 다만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에서 대국이 끝났을 때 후회하지 않는 바둑을 두길 바란다. 우승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박정환 선수가 약속했던 바둑 비법 전수 등 해피엔딩을 만들겠다.

김은지 9단: 우리 원익은 문턱에서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이번엔 더 열심히 노력해서 우승에 보탬이 되도록 해보겠다. 바둑리그는 초속기전이기에 대국 전 인터넷 속기 대국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는 루틴을 지키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용병 선수와 대국해보고 싶다.  

[한옥마을 전주] 
양건 감독: 정규시즌 막바지에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주어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시즌 마무리가 좋았던 만큼,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흐름 이어가겠다. 5지명 강유택 선수의 10전 전승은 감독으로서도 경이로운 기록이라 본다. 강유택과 변상일이라는 투톱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겠다.

변상일 9단: 매 순간이 어려웠지만 정규리그 마지막 판을 이기면서 운이 우리 팀에게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엔 우승할 것 같고, 만약 우승하게 된다면 팬들을 위해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해 보겠다.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 시즌 초반 강동윤 9단이 여러 차례 빠지면서 초반 탄력을 많이 못 받았고,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며 연패를 당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해준 선수들 덕분에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었다. 울산 고려아연에게 빚이 있는데 복수를 위해 달려가겠다. 가장 경계되는 선수는 강유택이다. 하지만 우리 팀 선수와 경험을 믿는다. 우승한다면 지난해처럼 20대 대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내겠다.

강동윤 9단: 개인적으로 정규리그에서 중요한 판을 많이 져서 팀에 빚이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잘 해보도록 하겠다. 300경기 출전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과거엔 출전이 기대되고 즐거웠는데, 이제는 팀의 리더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올해도 좋은 성적으로 팀의 2연패를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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