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최정 9단의 대국 모습(웹).jpg) |
| ▲결승1국 김은지 9단(오른쪽)과 최정 9단의 대국 모습 |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과의 하림배 결승 1국에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에게 2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패싸움을 벌이며 한 치 물러섬 없는 기세 싸움을 벌인 두 기사의 대국은, 최정 9단(백) 특유의 낙관이 부른 판단미스로 한순간 차이가 벌어졌다. 패의 대가로 중앙 흑 다섯 점을 취한 것이 너무 작았다. 패를 해소하며 국면을 리드하던 김은지 9단(백)은 승리를 목전에 두고 패싸움 도중 큰 착각을 범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최정 9단 또한 역전의 길을 찾지 못하고 돌을 거뒀다.
국후 인터뷰에서 김은지 9단은 “확실하게 이길 수 있었던 바둑을 마지막에 착각을 했고 운 좋게 간신히 이겼다. 오늘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은 조금 더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국은 김은지 9단과 최정 9단의 통산 서른 번째 맞대결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최정 9단에게 열 번째 승리를 거둔 김은지 9단은 상대 전적도 10승 20패로 차이를 좁혔다.
한편 올해 세 번째 결승 맞대결인 두 기사는 5월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과 12월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서 우승컵을 다퉜고, 각자 한 차례씩 타이틀을 주고받은 바 있다.
두 선수의 올해 마지막 타이틀 맞대결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결승 3번기 2국은 17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