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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챌린지 바둑리그 초대 우승 바둑의 품격. 왼쪽부터 이정우 감독, 한웅규·목진석·안조영 9단 |
챌린지 바둑리그 최고령 팀 바둑의 품격이 초대 우승컵을 차지했다.
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4 KB국민은행 챌린지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혁기 1위 바둑의 품격이 좌은 1위 사이버오로에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바둑의 품격은 목진석 9단이 사이버오로 강승민 9단에게 패했지만, 2국에서 한웅규 9단이 나현 9단에게 승리하며 1-1을 만들었다.
최종 승리 팀을 결정한 릴레이 바둑은 팽팽했던 1쿼터를 지나 2쿼터에서 사이버오로 나현 9단이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다. 승부는 3쿼터부터 시작이었다. 바둑의 품격 목진석 9단이 강승민 9단을 상대로 어려웠던 바둑을 역전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고, 4쿼터에서 한웅규 9단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바둑의 품격이 최종 우승팀이 됐다.
초대 우승을 차지한 바둑의 품격 이정우 감독은 “좋은 역량을 가진 팀원들이라 한 번 터져주면 우승까지도 가능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막상 이렇게 우승하고 보니 역시나 좋은 선수들이구나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기뻐했다.
한편 대국 종료 후에 열린 시상식에서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은 우승한 바둑의 품격에 상금 5000만 원과 우승컵을 수여했다.
개인부문에서는 포스트시즌에서 전승한 바둑의 품격 한웅규 9단이 기자단 투표로 MVP의 주인공이 됐다. 한웅규 9단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또한 정규리그 1대 1 대항전에서 7전 전승한 부산 이붕장학회 안정기 7단이 다승상으로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한웅규 9단은 “릴레이 바둑은 우리 팀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워낙에 팀원들의 호흡이 좋았던 것 같아 이렇게 우승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얼떨떨하게 상을 받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해서 다음 MVP에도 도전해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2024 KB국민은행 챌린지 바둑리그는 바둑리그의 2부 격인 퓨처스리그를 폐지하면서 KB국민은행이 후원한 한국형 선진 바둑 디비전 리그다. 좌은(坐隱)과 혁기(奕棋) 두 개로 그룹을 나눠 1대 1 대항전과 프로대회에서 처음 시도한 릴레이 바둑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렸다.
KB국민은행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 2024 KB국민은행 챌린지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이며, 준우승 3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대국 후 열린 시상식. (왼쪽부터) 다승상 안정기 7단, MVP 한웅규 9단, 감독상 이정우 9단, 바둑의 품격 목진석·안조영 9단,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