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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10년 만에 세계 챔피언 탈환 도전

등록일
2017-06-15
조회수
2,755
▲춘란배 첫 우승에 도전하는 박영훈 9단(왼쪽)과 탄샤오 7단이 23일부터 결승3번기를 벌인다


박영훈(32) 9단이 10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제11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가 23일부터 중국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 뤄푸산(羅浮山)에 위치한 자바오티엔(嘉寶田) 국제온천리조트호텔에서 열린다.

박영훈 9단의 결승 상대는 중국의 탄샤오(檀嘯ㆍ24) 7단으로 두 사람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훈 9단은 국내 선발전에서 목진석 9단과 신진서 8단을 꺾고 본선에 올랐고, 본선에서 장밍주(江鳴久) 7단ㆍ저우루이양(周睿羊) 9단ㆍ롄샤오(連笑) 8단ㆍ커제(柯潔) 9단을 연파하며 이 대회 첫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탄샤오 7단은 이치리키 료(一力遼) 7단ㆍ스웨(時越) 9단ㆍ퉈자시(柁嘉熹) 9단ㆍ구쯔하오(辜梓豪) 5단을 꺾고 결승행에 성공했다.

자국랭킹은 박영훈 9단이 국내 7위, 탄샤오 7단이 중국 6위지만 국제대회 성적은 박영훈 9단이 탄샤오 7단을 압도한다.

박영훈 9단은 2004년 17회 후지쓰(富士通)배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을 처음 밟았고, 2007년 제20기 후지쓰배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 세계대회 2회 우승, 준우승 3회 기록을 보유 중이다. 박9단은 2005년 대만이 주최한 미니 세계기전인 중환(中環)배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박영훈 9단(왼쪽)이 4강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에 승리했다 [자료사진]

반면 탄샤오 7단은 이번이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다.

국내 최단기간 9단 승단(4년 7개월ㆍ1999년 12월 입단∼2004년 7월), 최단기간 세계 대회 우승(4년 7개월) 기록을 갖고 있는 박영훈 9단은 “탄샤오는 발이 빠르고 전투 감각이 좋아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경계하면서 “언제 다시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결승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68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한국이 5회 정상에 오르며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했고 이어 주최국 중국이 4회,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구리(古力) 9단이 저우루이양 9단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