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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조치훈, 챔프 1차전 승리 앞장서다

등록일
2018-10-22
조회수
880
▲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를 이끈 조치훈 9단(오른쪽)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인공 KH에너지가 2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정규시즌 1위로 챔피언전에 직행한 KH에너지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파트너였던 상주명실상감한우를 맞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2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KH에너지가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1로 꺾었다. 상대팀 주장 서봉수에게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조치훈의 동점타에 장수영이 마무리를 지었다.

두 팀은 모두 주장을 전진 배치했다. 자칫 2-0으로 끝날 수도 있기에 기선제압을 위해서라도 당연한 배치라고 볼 수 있다. ‘조치훈 vs 서봉수’라는 전설들의 매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1차전부터 전설들의 바둑을 볼 수 있었다.

역시 실리를 좋아하는 조치훈과 서봉수였다. 초반부터 '선실리 후타개'는 두 선수의 공통적인 작전이었다. 중반에 들어서기 전에 각각 실리 우위에 서며 상대 선수를 압박했다.

그런데 무난하게 KH에너지 강훈에게 승리를 거둔 서봉수와는 달리 조치훈은 위험천만한 길을 걸었다. 우상귀에서 버팀으로 인해 상주명실상감한우 김기헌에게 패의 수단을 내 준 것.

상주명실상감한우로선 절호의 기회를 맞은 셈. 3국까지 가지 않고 끝낼 수 있었다. 실수를 느낀 조치훈은 손수건을 입에 물며 괴로워했다. 하지만 좌하쪽으로 이어진 패의 공방에서 김기헌의 실수가 나오며 조치훈이 역전했다.

 

▲강훈 9단(왼쪽)을 꺾은 서봉수 9단(오른쪽)


1-1의 승부에서 20분 후에 들어온 선수는 각 팀의 2지명인 장수영과 백성호였다. 포석에서부터 우위를 지킨 장수영이 백성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반집 승리를 거뒀다.

 

▲백성호 9단(오른쪽)을 꺾고 팀의 1차전 승리를 결정지은 장수영 9단(왼쪽)


두 팀은 내일(23일) 같은 시각 2차전을 치른다. KH에너지가 이기면 우승이 확정되며, 상주명실상감한우가 반격을 하면 24일 3차전이 이어진다. 시니어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씩이 주어지며 주요대국은 바둑TV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