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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KH에너지, 정규리그 2년 연속 우승

등록일
2018-09-19
조회수
965
▲김기헌 7단(오른쪽)을 꺾고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결정지은 조치훈 9단(왼쪽)


‘디펜딩챔피언’ KH에너지가 정규시즌 2연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2년 연속 통합 우승도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4라운드 3경기에서 KH에너지가 상주명실상감한우를 2-1로 꺾었다. 조치훈의 기선제압에 이은 강훈의 결정타로 이른 시기 승부를 봤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어 놓고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 경기였다. 1위 자체로도 큰 승부였지만 지는 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야 하는 고난의 행보가 기다리고 있기에 더욱 놓칠 수 없는 승부였다.

팬들이 바라던 승부였던 조치훈-서봉수의 대결이 빗나간 탓에 2지명 대결인 장수영-백성호 대국이 승부처로 보였다. 양 대국선수들도 자신의 대국이 팀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 느낀 듯 초반부터 신중했다.

계가까지 가지 않았는데도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중반까지 형세는 백성호가 유리했다. 장수영은 특유의 끈기로 추격하면서 점차 격차를 줄여가는 시점에서 중앙에서 수가 나 버렸다.


 

▲장수영 9단(왼쪽)에게 승리한 백성호 9단(오른쪽)


백성호의 승리. 그러나 상주명실상감한우는 이미 2패를 당한 상태였다. 조치훈은 초반 김기헌의 패기에 초읽기에 몰리며 고전했지만 ‘폭파전문가’란 별명답게 상대 진영에서 크게 살면서 우위를 확보했다.

팀 승리를 결정한 강훈은 서봉수와 상대전적의 열세를 딛고 좋은 바둑내용을 보였다. 바둑TV 김만수 해설위원은 ‘완승’이라고 표현했다.


 

▲서봉수 9단(왼쪽)을 꺾고 팀 리그 우승에 기여한 강훈 9단(오른쪽)


4위로 떨어진 상주명실상감한우는 3위 음성인삼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전반기에선 2-1의 승리를 거뒀으나 후반기에선 0-3 완패를 당한 바 있어 매우 껄끄러운 팀이다.

세 판을 동시에 시작했던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은 1ㆍ2국을 오전 11시에 동시 시작하고 1-1로 맞서면 1ㆍ2국 종료 20분 후에 3국을 시작한다. 준플레이오프는 10월 8일 11시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개인전에선 상주명실상감한우의 서봉수 9단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함으로서 단독 다승왕을 놓쳤다. 이로써 서봉수를 비롯한 시즌 9승을 올린 조치훈과 서능욱도 공동으로 다승왕에 오르게 됐다. 그 뒤로 김종수ㆍ김일환ㆍ김동엽ㆍ차민수가 8승을 올렸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 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리그우승을 확정 후 바둑TV 인터뷰를 하고 있는 KH에너지팀 (왼쪽부터) 강훈 9단, 조치훈 9단, 김성래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