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리그 5라운드에서 가장 관심 대결을 펼칠 주인공들. 김지석 vs 변상일

2018 KB국민은행 한국바둑리그는 19일 BGF와 정관장 황진단의 대결로 정규리그 5라운드를 시작한다. 총 14라운드로 치러지는 정규 시즌의 초반을 마무리하는 라운드다.

금요일 2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 주장 신민준과 SK엔크린 주장 이영구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팀 승부에선 3라운드에서 나란히 5-0 압승을 거둔 Kixx와 포스코켐텍의 토요일 3경기를 놓쳐선 안 된다.

■ 5라운드 1경기(목) BGF(3승 1패) vs 정관장 황진단(2승 2패)

지난 라운드에서 Kixx에 충격적인 5-0 영봉패를 당한 정관장 황진단이 명예 회복에 나선다. 지난해 정관장 황진단을 우승시킨 다음 올 시즌 BGF로 자리를 옮긴 김영삼 감독의 처지가 묘할 것 같은 경기.

팀 승부를 판가름 할 경기는 박영훈(6위)과 김명훈(15위)의 2국으로 김명훈에게 4전 4패를 당하고 있는 박영훈이 첫 승점을 올린다면 BGF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박정환과 김지석에게 패하면서 다승왕 행보에 이상이 생긴 신진서(2위)는 BGF의 퓨처스 선수 진시영(52위)을 맞아 무난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5라운드 2경기(금) SK엔크린(4패) vs 한국물가정보(3승 1패)

SK엔크린은 큰일났다. 이번 경기마저 진다면 개막 후 5연패, 이번 시즌을 일찌감치 접어야 할 판이다. 당연히 벼랑 끝 총력전인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지난 라운드에서 포스코켐텍에 5-0 영봉패를 당한 한국물가정보도 단단히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을 것 같다.

SK엔크린 입장에선 2지명 이동훈(13위)이 한국물가정보 3지명 허영호(22위)를 상대로 4연패를 끊을 수 있을 것이냐가 승부의 최대 관건. 팀 승부와 관계없이 신민준(7위)과 이영구(11위)가 대결하는 3국은 이번 라운드 유일의 1지명 맞대결로 놓쳐서는 안 된다. 상대 전적은 이영구가 2전 2승으로 우세.

■ 5라운드 3경기(토) Kixx(2승 2패) vs 포스코켐텍(4승)

이번 5라운드의 정점을 찍을 하이라이트 경기다.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5-0 승리를 거둔 Kixx와 포스코켐텍이 제대로 만났다.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며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포스코켐텍이지만, 주장 최철한 9단이 중국서 열리는 ‘도교명산배’에 참가하면서 전력에 균열이 생겼다. 반면 Kixx는 두 경기 만에 주전 전원이 다시 뭉친 경기.

최대 승부처이자 볼거리는 Kixx팀 주장 김지석(3위)과 포스코켐텍 3지명 변상일(4위)이 벌이는 2국으로 랭킹 3∼4위 간의 빅매치다. 상대 전적은 변상일 9단이 2전 2승.

■ 5라운드 4경기(일) 화성시코리요(1승 3패) vs 신안천일염(1승 3패)

나란히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대결. 승부는 이럴 때 더욱 격렬한 양상을 띠게 돼 있다. 화성시코리요 주장 박정환(1위)은 5연승을 놓고 신안천일염 3지명 안국현(26위)과, 지난 라운드에서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이세돌 9단은 신예 송지훈(28위)과 첫 연승을 놓고 각각 대결한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상위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투는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 3위 6천만원, 4위 3천만원. 상금과 별도로 매판 승패에 따라 대국료를 받는다. 장고판은 승자 400만원, 패자 80만원. 속기판은 승자 360만원, 패자 70만원.

총규모 34억원(KB리그 31억, 퓨처스리그 3억)인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대국료가 지급되는데 각자 1시간(초읽기 1분 1회)씩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 장고 1경기는 승자 400만원, 패자 80만원의 대국료가,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지는 속기 대국은 승자 360만원, 패자 70만원의 대국료가 각각 별도로 책정됐다.

단일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리그는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5라운드 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