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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북선, 2연속 반집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등록일
2017-05-20
조회수
1,523
▲승리한 여수 거북선 선수단. 왼쪽부터 이민진ㆍ이슬아ㆍ김혜림ㆍ김다영 선수, 백지희 감독

여수 거북선이 극적인 두 번의 반집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20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플레이오프 마지막 3차전에서 여수 거북선은 3주전 이민진의 동점타와 2주전 이슬아의 결승점 합작으로 ‘디펜딩 챔피언’ 서울 부광약품에 2-1로 신승했다.

두 팀은 앞서 1차전에선 여수 거북선이 2-1, 2차전에선 부광약품이 2-0으로 승리를했다.

최종전에서 여수 거북선은 팀의 에이스 김다영이 부광약품 주장 최정에게 148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뒤이어 끝난 장고판에서 팀의 맏언니 이민진이 김미리에게 300수 만에 백 반집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민진은 마지막 반패를 승리하며 팀에 천금같은 동점타를 선사했다.


 ▲역대전적 2승2패에서 벌인 5번째 대결에서 이슬아 4단(왼쪽)은 쑹룽후이 5단에게 반집승했다

 

▲여수 거북선의 이민진 7단(오른쪽)이 김미리 3단에게 극적인 반집승을 거둬 승부를 최종전으로 이끌었다


1-1로 맞선 최종국에 나선 여수 거북선의 이슬아는 부광약품의 ‘재중동포’ 용병선수인 쑹룽후이에게 이 대회 최다수순 신기록인 373수 만에 백 반집승하며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지난해 창단한 여수 거북선은 첫 해 5위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수 거북선은 8개팀 중 유일하게 용병 없이 국내 선수로만 구성된 팀이다.

승장 백지희 감독은 “너무 긴장하고 가슴을 졸여 다들 내년엔 못할 것 같다고 한다”면서도 “정규시즌 1위인 포항 포스코켐텍이 강팀이지만 선수들이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3번기로 열릴 챔피언결정전은 22일 1차전을, 24일 2차전을 벌이며 동률일 경우 6월 1일 최종 3차전으로 2017 시즌의 우승팀을 가려낸다. 매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장고판인 1국은 제한시간 1시간, 속기판인 2ㆍ3국은 제한시간 10분으로 진행한다. 초읽기는 40초 5회로 같다.

두 차례 격돌했던 정규시즌에선 포항 포스코켐텍이 각각 2-1, 3-0으로 전ㆍ후반기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동시에 시작하는 1ㆍ2국의 오더는 개시 2시간 전에, 3국 오더는 1-1이 됐을 경우 발표된다.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며 준우승 3000만원, 3위 2000만원, 4위 1000만원이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자매 대결’ 카드가 성사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포항 포스코켐텍의 1지명 김채영 선수와 여수 거북선의 1지명 김다영 선수는 친자매로 입단 후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차례 만나 언니인 김채영 선수가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의 대회 총 규모는 7억 8000만원이며 포스트시즌의 모든 경기는 바둑TV와 사이버오로를 통해 생중계된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대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