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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돌부처’ 이창호가 바둑급도 심사한다

등록일
2017-03-20
조회수
3,079
▲개편된 한국기원 급증 디자인
“몇급둬요?” 바둑동호인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몇급까지 있어요?” 바둑동호인이 두 번째로 많이 받는 질문이다.

사람들은 실력을 계량화하고 싶어한다. 명료하기 때문이다. 실력이라는 것이 상대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3급은 4급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력을 가장 세밀하게 계량화한 종목은 바둑이다. 태권도와 검도, 유도 등이 단급(段級)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마추어 급(1급~30급), 아마추어 단(초단~7단)까지, 그리고 프로(초단에서 9단)까지 총 46단계로 나눠진 바둑에는 족탈불급(足脫不及)이다.

한국기원은 프로기사 심사, 문제지 응모, 단급발행대회 등을 통해 아마추어에게 단급을 인허해왔다. 아마추어라면 누구나 아마 단급을 취득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는 대체적으로 단증은 성인, 급증은 어린이가 취득했다.

한국기원은 바둑을 배우는 아이들의 동기부여와 성취욕 증대를 위해 아마급증 제도를 개편했다. 위탁형태였던 급증발행을 직영하여 남발을 막고 권위를 높이자는 취지다.

이에 한국기원은 2017년 3월 14일 열린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창호 9단을 아마급증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향후 발급되는 아마급증에 심사위원 이창호 9단의 서명을 포함하기로 했다.

김인 9단, 조훈현 9단과 함께 단증심사위원에도 포함되어있는 이창호 9단은 이로써 국내 유일의 단급심사위원이 됐다.

새로 발행하는 급증은 디자인과 색상도 대폭 변경했다.  1급부터 30급까지 발행하는 새 급증은 9단계색상으로 구분했다. 프로의 9품계와 궤를 같이 한다는 의미다. 7가지 무지개색상의 상하에 흑백을 배치했다.

어린이에게 바둑을 통해 무지개빛 꿈을 심어주자는 의미와 함께 바둑을 상징하는 흑과 백을 조합한 것이다. 가장 낮은 단계인 9등급부터 검정-보라-남색-파랑-초록-노랑-주황-빨강을 거쳐 가장 높은 단계인 1등급은 흰색으로 발급한다. 태권도와 달리 바둑에서는 흰색이 고수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향후 한국기원은 아마추어 바둑 활성화와 바둑인들의 기력검증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아마단·급 인허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전국적 확대를 위해 지역별 심사 주관단체를 선정하여 운영할 방침이다.

정밀한 기력검증을 위해 새롭게 개발에 착수한 ‘온라인 단급발급시스템’은 5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3월 18일(토)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인덕대학교에서는 서울북부 바둑학원연합회가 주관한 ‘한국기원 공인 승·단급 심사’가 치러졌다.

서울 북부에 위치한 웅진바둑학원과 으뜸바둑교실 원생을 중심으로 약 80여명이 참가한 이번 심사는 프로기사 장수영 9단이 유단자를 대상으로 지도 심사를 진행했고 유급자는 기력별 필기 심사를 통해 인허급을 결정했다.

이번 승․단급대회를 통과한 사람에게는 한국기원의 새로운 급증 발급과 함께 월간바둑에 명단이 게재된다.

- 한국기원 공인 승단·급 심사 주관단체 문의 : 한국기원 보급사업실 02-3407-3862

■ 한국기원 공인 아마급수 체계



 
■ 신규 아마급증 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