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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판팅위 잡고 한국에 첫 승 안겨

등록일
2016-11-29
조회수
2,868
▲박정환 9단이 판팅위 9단을 꺾고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박정환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에 천금같은 첫 승을 안겼다.

29일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2차전 9국에서 박정환 9단이 중국의 판팅위(范廷鈺) 9단에게 160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한국은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본선1차전에서 이세돌 9단과 이동훈 8단이 패한데 이어 본선2차전에서 강동윤·김지석 9단마저 패하며 박정환 9단만 남은 상황이었다.

박정환 9단은 시종일관 난전이던 형세에서 바꿔치기를 통해 승세를 확립한 끝에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7연승 중이던 판팅위 9단의 연승을 저지한 박정환 9단은 판9단과의 상대전적도 5승 4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박정환 9단(왼쪽)과 판팅위 9단의 복기 모습

박정환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부산에 놀러온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한국선수들이 모두 져 오늘 대국이 상당히 중요한 대국이라고 느꼈다”며 “판팅위 9단이 나보다 더 부담을 느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내년 2월 21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치러질 3차전 10국에서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대결하게 된다. 두 사람의 전적은 2승 1패로 이야마 유타 9단이 조금 앞서고 있지만 박정환 9단은 “상당히 어려운 상대지만 기회를 잘 찾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중국은 첫 주자로 판팅위 9단을 내보내 2국부터 8국까지 승리를 거둬 7연승으로 대회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은 판윈뤄 5단, 롄샤오 7단, 퉈자시·커제 9단이 생존해 있고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홀로 남았다. 한국이 우승하려면 박정환 9단이 앞으로 5승을 더 보태야 한다.

(주)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한ㆍ중ㆍ일 바둑 삼국지’,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국내외 통틀어 최고 수준인 5억원이다. 또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한국이 11번 우승해 최다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이 최근 3연속 우승을 포함해 5번, 일본이 1번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