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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응씨배 우승 계보 잇는다

등록일
2016-10-14
조회수
2,421
▲결승5번기 1국 종국 장면. 박정환 9단(왼쪽)이 서전을 장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박정환 9단이 ‘바둑 올림픽’ 응씨(應氏)배 우승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3∼5국이 22일과 24일, 26일 중국 상하이(上海) 잉창치(應昌期)바둑기금회빌딩에서 열린다.

박정환 9단은 지난 8월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결승 1∼2국에서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 9단과 1승 1패를 기록해 결승5번기는 3번기로 압축된 상태다.

특히 22일 열리는 결승3국은 응씨배 우승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1∼2회 응씨배는 3-2로 우승자가 가려졌지만 이후 다섯 차례의 결승은 모두 3-1 스코어로 결말이 났기 때문에 1승 1패 이후 맞서는 3국의 중요성은 새삼 말할 필요조차 없다. 박정환 9단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도 3국 패배 후 4국에서 내리 패한 바 있다.

이번 결승 3국은 박정환 9단이 백(白)번을 잡아 심리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응씨배는 덤이 8점(우리식 7집반)으로 국내룰 보다 덤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정환ㆍ탕웨이싱 두 선수 모두 상대전적에서 백을 잡고 승률이 높았다. 박정환 9단과 탕웨이싱 9단은 5승 4패를 기록 중이지만 박9단은 백을 잡고 4승 1패, 탕9단은 3승 1패를 거뒀다.

그동안 한국은 초대 챔피언에 오른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한 9단(6회)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일곱 번의 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중국은 창하오(常昊) 9단(5회)과 판팅위(范廷鈺) 9단(7회)이 각각 한 차례씩 총 두 차례 우승했다.

또한 한국은 이번 대회까지 여덟 차례 모두 결승에 올라 응씨배와의 특별한 인연을 입증했다. 5회 대회에선 최철한 9단, 7회 때는 박정환 9단이 준우승했다. 최철한 9단은 준우승 이후 다음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어 박정환 9단도 최9단의 기분 좋은 전통을 이어갈 지 기대되고 있다.

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이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5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응씨배는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초읽기 대신 벌점제로 열리는 응씨배는 제한시간 초과시 20분당 2집씩을 공제(총 2회 가능)하며 2회가 지나면 시간패다.

제7회 응씨배 결승5번기에서는 판팅위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해 세계대회 챔피언 반열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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