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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전반기, 정관장황진단 7승 1패 독주

등록일
2016-08-15
조회수
1,911
▲7승 1패로 독주 태세를 갖춘 정관장황진단팀 선수단의 개막식 기념촬영 장면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KB리그)가 14일 9라운드를 마치며 반환점을 돌았다.

정관장황진단(감독 김영삼)이 7승 1패로 독주 태세를 갖춘 가운데 그 뒤를 이어 화성시코리요ㆍ포스코켐텍ㆍBGF리테일CUㆍSK엔크린ㆍKixx 등 5팀이 4승 4패, 한국물가정보ㆍ티브로드ㆍ신안천일염 등 3팀이 3승 5패를 기록했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어느 팀이나 4강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도 탈락할 수도 있는 사상 유례없는 대혼전 구도다.

지난해 정규리그 6승 10패로 8위에 그친 정관장황진단은 올해 들어 면모를 일신했다.

개막전에서 전기 챔피언 티브로드에 패한 후 7연승 행진 중이다. 상반기 7연승은 2012년 한게임이 거둔 최다연승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1지명 신진서 6단이 8전 전승, 2지명 이창호 9단과 5지명 박진솔 7단이 각각 6승 2패로 다승 3위권에 포진하는 등 이들 트리오가 팀 성적을 이끌었다.

입단 후 처음으로 1지명을 맡은 신진서 6단은 개막전에서 랭킹 1위인 티브로드의 박정환 9단에 백 불계승하는 등 8승 모두를 불계승으로 장식하는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팀의 1지명을 맡아 9승 7패로 명성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이창호 9단은 올해 부담을 덜고 팀 상승세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번 시즌 '에이스 킬러'로 거듭난 박진솔 7단은 최철한ㆍ원성진ㆍ김지석 9단 등 상대팀 에이스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팀의 복덩이로 거듭났다. 5지명 선수가 1지명을 이긴 것은 상반기 네 번인데 그 중 세 번을 박진솔 7단이 만들어냈다.(나머지 한 번은 SK엔크린의 강승민 5단이 신안천일염의 이세돌 9단을 꺾은 것이다)

                 
▲정관장황진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 왼쪽부터 김영삼 감독, 신진서 6단, 이창호 9단, 박진솔 7단

3지명 김명훈 4단이 2승 3패, 4지명 한승주 3단이 1승 5패로 부진하지만 김명훈 4단이 3연패 후 2연승하며 살아나는 것은 호재다. 특히 김4단은 8라운드 4경기 SK엔크린과의 경기에서 상대팀 1지명 박영훈 9단에게 반집승하며 팀 승리를 견인해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2위는 1승 4패 후 3연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한 포스코켐텍과 꾸준하게 승수를 챙기고 있는 화성시코리요가 개인승수까지 21승으로 동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포스트시즌 탈락의 한을 풀 태세다.

포스코켐텍은 1지명 최철한 9단이 3승 4패로 부진하지만 2지명 나현 7단이 6전 전승, 변상일 5단이 4승 2패, 5장 류수항 4단이 5승 3패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화성시코리요는 6승 2패를 기록 중인 1∼2지명 이영구ㆍ홍성지 9단과 3지명 김정현 6단이 5승 3패를 거둬 팀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특히 김6단은 제8라운드 3경기 신안천일염 이세돌 9단과의 경기에게 389수 만에 승리하며 전기 준우승팀 신안천일염을 꼴찌로 추락시켰다. 389수는 역대 바둑리그 최장 수순 기록이기도 하다.

제한시간 1시간의 장고 바둑에서 12연승 기록을 세운 박영훈 9단이 팀을 이끌고 있는 SK엔크린과 신생팀 BGF리테일CU 역시 4승 4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개인승수에서 1승이 모자라 공동4위를 기록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에 3-2로 승리하며 4승 4패 반타작 승률에 복귀한 Kixx는 개인승수 18승으로 6위에 랭크돼 후반기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7승 1패로 개인 다승 2위를 기록 중인 한태희 5단이 깜작 활약을 펼친 한국물가정보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3연패를 탈출하는 동시에 7위에 랭크되며 후반기의 희망을 쐈다. 박정환 9단이 이끄는 티브로드와 이세돌 9단의 신안천일염은 3승 5패로 8위와 9위 최하위를 기록 중이지만 언제든지 치고 올라 올 수 있는 저력을 지닌 팀들이라 후반기 최종 순위는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 국면이다. 후반기 KB리그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후반기 10라운드는 18일 한국물가정보 vs 신안천일염의 경기를 시작으로 19일 화성시코리요 vs SK엔크린, 20일 포스코켐텍 vs Kixx, 21일 정관장황진단 vs 티브로드의 대결로 속행된다.

이것이 승부다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지고 있는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더블리그 총 18라운드, 72경기를 펼쳐 정규리그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단판-플레이오프 3번기-챔피언결정전 3번기)을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대국 방식은 11경기로 벌어지며 장고 1대국, 속기 4대국으로 진행된다. 장고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초읽기 11), 속기대국은 각자 10(초읽기 405)가 주어진다.

총규모
37억원(KB리그 34, 퓨처스리그 3)원인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6000만원, 43000만원이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 매 대국 승자는 350만원, 패자는 60만원을 받는다. 단일기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리그는 매주 목일 저녁 6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각팀을 이끌고 있는 1지명 주장들. 왼쪽부터 티브로드 박정환 9단, 정관장황진단 신진서 6단, 포스코켐텍 최철한 9단, Kixx 김지석 9단, 신안천일염 이세돌 9단, SK엔크린 박영훈 9단, 한국물가정보 원성진 9단, 화성시코리요 이영구 9단, BGF리테일CU 강동윤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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