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바둑

커버스토리 | 최정·오유진 新라이벌 대전 발발

등록일
2022-03-22
조회수
1339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전 3국 종료 후, 복기하는 두 선수.
라이벌이란 무엇일까.
일방적으로 기울다가도 일거에 되돌려 세우며 반격한다. 조훈현과 서봉수가 그러했다.
서봉수는 지금까지 본인을‘샌드백’이라며 낮추지만 세간에선 둘의 관계를‘라이벌’로 정의한다.
사실 열에 여덞은 조훈현이 이겼다. 하지만 독재에 항거하며 결정적인 순간 되치기로 조훈현에게 물을 먹인 사람은 서봉수뿐이었다.

무려 10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지만 88년 국기전과 기왕전을 차지하며 조훈현 제국에 반기를 들었다.
여자랭킹 1위 최정과 2위 오유진은 소위 말하는‘천적’관계였다.
최정과의 27전 중 오유진이 가져간 승수는 겨우 2판뿐.누구나 최정의 압승을 전망하고 있었을 때,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오유진이 최정의 아성을 깨고 여자국수와 여자기성을 동시에 쟁탈한 것이다.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반상에선 명과 암이 갈렸던 최정과 오유진.둘의 관계가‘라이벌’로 정정되는 순간이었다.

현재 여자 바둑계는‘최정 천하’다. 조훈현 제국보다 더하면 더 했지 못하지 않다. 국내 타이틀독식은 물론 여자리그에선 절대 포식자로 통한다. 96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수성하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무려 여자리그 31연승을 달성했고, 김채영에게 일격을 허용했지만 다음 판부터 2021년 여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다시 맞붙은 김채영과의 대결까지 2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015년 첫 리그부터 계산하면 그녀의 승률은90%에 육박한다. 이런 승률은 바둑 역사를 통틀어도 유래를 찾기 힘들다.

이런 철권통치가 가능했던 데에는 최정의 실력이 독보적인 것도 있었지만, 2인자 오유진이 유독 최정에게 맥을 추지 못했던 이유가 컸다. 그렇다고 오유진이 약한 선수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여자리그에서 오유진이 거둔 성적은 84승 32패로 72%가 넘는다. 이 중 최정에게 패한 8판을 빼면 77%까지 상승, 거의 8할 타자에 근접한 에이스다. 그러나 최정 앞에만 서면 오유진은 항상 작아졌다.

지난 10월 22일 열린 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준결승전. 오유진이 먼저 김채영을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건너편 조에선 최정과 간만에 4강까지 올라온 김혜림의 대국이 준비 중이었다. 이변은 없었다. 6:1의 상대전적이 알려주듯, 중반 승기를 잡은 최정은 그대로 국면을 마무리 지으며 남은 결승 한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여자국수전은 최정의 아성이다. 스물 여섯번이 치러질 동안 4연패를 달성한 이는 오직 최정뿐이다. 총 19승 1패, 본선에선 15연승을 달리는 이곳에서 최정이 가지는 카리스마는 가히 절대적이었다. 공교롭게도 최정은 오유진에게도 15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대국 전)이상하게 자신감이 있는 상태였다. 요즘 바둑 둘 때 마음가짐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누구와 둬도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게 승부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더라. 그래서 중요한 승부에서 최정 선수와 마주했음에도 끝까지 나를 믿고 둘 수 있었다.”

오유진은 그간 최정과 두었던 기보들을 모조리 꺼내들었다. 공개된 기보 중 승리한 기보는 단 1개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그 판을 계속 돌이켜보며 어떻게 이겼는지 되새겼다. 다음은 필승지세였던 바둑을 어이없게 역전당한 기보를 찾았다. 왜 졌는지, 이겨야 했음에도 패한 원인을 실전으로 돌아가 복기를 해봤다. 내용보다는 심리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결승전을 준비하는 내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연습, 또 연습했다.

준결승이 끝나고 한 달 뒤인 11월 23일,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1국이 열렸다. 흑을 잡은 오유진이 의욕적인 포석을 전개하며 초반 앞서 나갔다. 문제는 중반전. 최정의 바둑은 중반 전투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초반 토끼처럼 오유진이 뛰어가도 묵직하게 뒤를 쫓다 항상 역전하는 패턴이 등장하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시종일관 오유진이 판을 리드했다. 전투도 술술 잘 풀렸고 끝내기 때 한 번 실수가 있었지만 뚜렷하게 불리했던 적은 없었다. 완승(完勝). 기나긴 15연패의 사슬을 깨고 최정을 상대로 만들어낸 승리였다.

“얼떨떨했다. 상대가 던지기 직전까지 내가 정말이긴 건가 싶었다. 최정 선수가 시계를 멈추는 장면이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서른 판 가까이 두면서 시계를 멈춘 건 항상 나여서… 대국이 끝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올라오는 감정을 누르려 노력했다. 아직 끝이 아닌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 오유진 九단

하지만 역시 최정은 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다음날 열린 2국에선 최정이 칼을 갈고 나왔다. 두텁게 판세를 짠 뒤 저돌적으로 전투를 유도한 최정은 중반 이후 승기를 잡고 그대로 밀어붙었다. 217수 흑 불계승. 최정이 반격에 성공하며 두 기사의 승부는 최종국 만을 남겨놓게 됐다.

“3번기는 첫판이 굉장히 중요한데 1국을 지고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생각해봤다. 아무래도 싸움이 내강점이라 생각돼 2국에선 치열하게 두려고 마음먹었다. 3국에서도 최선을 다해 보겠다.”- 최정 九단

11월 25일 열린 결승 최종국. 돌가리기에서 흑을 잡은 오유진은 왠지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번 결승에서 흑을 잡는 사람이 계속 승리하기도 했다. 그리고 데자뷰처럼 예감이 들어맞았다. 그날따라 유난히 집중도 잘 되고 수가 잘 보였다. 오유진 인생에 손에 꼽을 만한 명국(名局)이었다.(관련기보 124페이지‘포인트관전기’참조)

-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그동안 압도당했던 선수에게 번기 승부에서이겼다는 게 기뻤다. 1국을 이겼을 때 자신감이붙었고 내용적으로도 만족스러워서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라 생각한다.”

- 3국은 스스로도 완벽한 승리였나.
“그런 것 같다. 복기를 해봐도 크게 실수다 할만한 수가 없었다. 지금껏 둔 바둑 가운데 최고중 한판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 저승사자와도 같았던 최정 九단에게 결승전 첫승리를 장식했다. 혹시 이번 여자국수전이 지난 결승과 다른 점이 있었나?
“예전에는 계속 지다보니 아무래도 위축된 수들을 많이 뒀다. 전투에서 밀리니 안전하게 두려고만 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내 자신에게 믿음을 가지고 최선의 수를 두려 노력했다. 결국 마음이 문제라 생각되어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의식적으로 감정을 제어했다. 그 결과, 내 바둑을 두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 최정 九단과는 절친한 관계로 안다. 대국 당시는어땠나.
“친하긴 하지만 대국을 앞두고는 미묘한 느낌이 있다. 평소처럼 장난은 서로 자제하고 조금 조심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대국이 끝나고 다음날 최정 선수에게 바로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나도 곧 있을 오청원배 결승전을 응원한다고 답했다.

26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전이 끝나고 축하의 꽃다발을 받은오유진 九단. 처음으로 최정 九단을 꺾고 얻은 쾌거였다.

슬럼프? 최정, 오청원배 우승하며‘세계 최강’ 과시
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여자국수전 5연패의 제물이 될 줄 알았던 오유진이 획 돌아서며 최정의 코를 물자 일각에선 최정 위기설이 돌기 시작했다. 곧 27세가 되는 그녀가 에이징커브(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맞이한 게 아니냐는 말부터, 한해 100판에 가까운 과도한 대국 스케줄로 기력이 크게 쇠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제는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전이 눈앞에 닥쳤다는 것. 결승 상대 위즈잉은 중국 여자 최강자이자 지난 2021 센코컵에서도 최정에게 아픔을 안긴 까다로운 상대였다. 더군다나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궁륭산병성배가 열리지 않아 이번 오청원배마저 내준다면 위즈잉이 세계대회를 독식하며 주도권을 중국에 넘기게 될소지가 다분했다. 

2021년 12월 2일 열린 결승1국, 세간의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백을 잡은 최정은 중반에 들어서며 승기를 잡았다. 주특기인 전투를 통해 득점하며 AI그래프를 97%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실수들이 줄곧 이어져 오던 우세를 단번에 날려버렸다. 위즈잉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거세게 반격했고 5시간이 넘는 혈전이 벌어졌지만 231수째 최정은돌을 거뒀다. 뼈아픈 역전패였다.

“여자국수전에서의 패배는 단순히 졌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내용 면에서 충격을 받았다. 평소와 다르게 형세판단에 많은 착오가 있었고, 이로 인해 중반전에서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믿음이 떨어졌다. 오청원배 결승에선 원래의 모습으로 둘 수 있기를 바랐는데 많이 유리한 상황에서 괜히 초조해하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스스로 생각해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내용과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우세한 바둑을 역전 당해서 못내 괴로웠다.”- 최정 九단

침체된 분위기를 되돌려준 것은 국가대표팀 코치 박정상 九단과 선배 김지석 九단이었다. 준결승 때부터 상대 분석을 해주며 도움을 준 박정상 코치는 최정이 1국 패배 후 자괴감과 혼란에 빠져있을 때“괜찮다. 컨디션도 돌아온 것 같으니 스스로를 믿고 둬라. 져도 괜찮다. 그냥 한판 두고와라”라고 말했다. 김지석은 그녀에게 카페 기프티콘을 보내며 “요새 승부를 너무 서두르는 것 같네. 한두 번 꼬여도 이기는 데 문제 없으니 초초해하지 않아도 돼”라고 스윗한 조언을 건넸다. 

국후 최정은 두 사람의 조언이 당시 딱 필요한 말들이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덕분이었을까. 2국에서 최정은 불리한 형세를 제4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최정 九단이 중국랭킹 1위이자 숙명의 라이벌로 불리는 위즈잉 七단에게 승리하며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뒤집고 역전에 성공한다. 전날 우세한 바둑을 추격당했던 내용과 달리 장기인 난타전 끝에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낸 본인만의 승리패턴을 재현시켰다.

“초조해하지 않고 제 바둑을 두니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최정).”

2국을 최정이 가져가며 스코어는 다시 1:1.현재 세계여자개인전은 3개가 있다. 궁륭산병성배와 센코배, 그리고 오청원배. 궁륭산병성배는최정이 3연패를 달성했고 센코배는 위즈잉이 3연패 중이다.

자, 누가 최강의 칭호를 차지할 것인가. 바야흐로 2021년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세계대회 오청원배의 결승 최종국이 막을 열었다. 초반은 백을 잡은 최정이 앞서 나갔고 중반부터는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다 100수가 넘어가자 위즈잉이 미세한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정은 2국 승리 후 위즈잉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챘다. 1국 때는 스스로 조급해하다 무너졌지만 뚜벅뚜벅 내 길을 가다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세를 견디며 몇 발짝을 걸었을까. 기다리던 찬스가왔다. 중앙 흑대마를 노려 강수를 띄웠는데 위즈잉의 대응이 너무 느슨했다. 공격의 대가로 우변 흑집을 깼을 때 최정은 승리를 확신했다.

그런데 그 순간, 바둑TV에서 생중계 되던 화면에 최정이 사라졌다. 모니터 앞 카메라는 빈 의자만 덩그러니 보여주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누군가가 최정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으로 오해하여 잘못된 풍문(?)이 전파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 시간 최정은 화장실로 가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려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고.

- 승리가 확정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
“많은 감정들이 휘몰아쳤다. 후련함, 뿌듯함,감사함, 기쁨… 그리고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 라이벌로 불리는 위즈잉을 상대로 승리한 만큼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막상 위즈잉 선수와 번기승부는 처음이었다. 기대를 많이 했지만 1국을 져서 흔들릴 뻔했는데, 주위에서 많은 도움과 응원을 보내준 탓에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역전 우승을 했기 때문에 더욱 기쁜 것 같다.”

-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꼽자면?
“며칠간 대회를 치르면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이미 감사한 삶이고 그런 마음으로 나를 믿고 두자는 생각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정상 코치님, 김지석 사범님, 포석 연구를 도와준 친구들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 오청원배를 우승하며 세계 1위의 위치가 더욱 공고해졌다. 언제까지 집권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무언가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면 힘이 든다. 단지 어제의 나보다 성장하는 게 목표다.”

오청원배 결승전이 끝난 직후 시상식에서 50만 위안 상금보드를 든 최정 九단.

- 얼마 전 오유진 九단에게 처음으로 타이틀전에서 패했다. 이전에는 오유진 九단의 천적으로 군림했는데 이번 승부에서 달라진 게 있었나.
“많이 성장했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력을 떠나 상대전적이 크게 밀리는 상대와 결승에서 만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마련인데, 그걸 이겨내고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비록 졌지만 멋진 상대라고 생각한다.

”선전포고… 최정 제국의 균열“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제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결승에 합류한 최정이 오유진에게 먼저 선전포고를 날렸다. 항상 도전을 받던 입장인 최정이 선전포고를 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 오유진은“오직 컨디션 관리와 승부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임전 소감을 남겼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26승 4패로 아직 최정의 절대적 우세. 더군다나 오청원배를 우승하고 기세가 오른 최정을 오유진이 두 번 연속 이기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었다.그러나 지난 여자국수전 이후 뭔가가 달라졌다. 

결과는 또다시 전망을 역행했다. 결승3번기 1국을 이기며 선취점은 얻은 오유진이 2국에서도 연달아 승리하며 종합전적 2-0 여자 기성전마저 우승에 성공한 것이다. 두 판 모두 내용면에서도 완승에 가까웠다. 치밀하게 최정의 약점을 파고들어 우세를 점한 이후 흔들림이 없었다. 최근의 기풍변화가 오직 최정만을 조준하고 있는 듯 보였다.

“처음 이겼을 땐 최정 선수를 완전히 파악했다고 말하지 못했다. 이전에 워낙 부진했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둬야 할지, 내 바둑을 두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이제는 최정 제국을 흔들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한 발 한 발 추격하여 ‘라이벌’이란 말에 걸맞은 승부를 펼쳐보도록 하겠다.”- 오유진 九단

“아쉽지만 이번 패배를 발판 삼아 더 성장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 오유진 선수와의 승부는 앞으로 더 치열하고 재밌어 질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승부에는 훨씬 준비를 많이 해서 지금과는 달라진 내용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최정 九단

8년 동안 공고히 유지돼오던 최정 제국의 두터운 성벽이 ‘절친’ 오유진에 의해 균열이 갔다. 여자기성전이 끝나고, 해설자들은 하나 같이 “오유진이 최정 공략법을 찾은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오유진도 공개적으로 최정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황.

하지만 아직 최정은 여자바둑계 명실상부 세계 1위이자 최상위 포식자다. 그리고 두 번째 패배 이후 그녀가 꽤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두 기사의 다음 승부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바둑동네에 하나의 즐거움이 추가됐다. 구경하는 입장에선 일방적인 독주보단 라이벌과의 사생결단이 아무래도 더 짜릿한 법이니까. <글/김정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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