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바둑교실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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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취재] 포항 다사랑지역아동센터 바둑교실, 바둑은 건강한 사회인을 길러내는 자양분.

[] 탐방취재기자  2016-11-02 오후 5:56:34


바둑은 건강한 사회인을 길러내는 자양분이다.


바둑의 최대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놀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말이 통하지 않아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결국 인류가 창안해 낸 놀이 중 가장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바둑이다.


바둑의 이런 장점을 꾸밈없이 보여주는 곳 가운데 하나가 경북 포항시의 다사랑지역아동센터이곳에서는 한국기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을 받아 벌이는 다문화가정 바둑교실이 열리고 있다. 특히 이곳은 2016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우수교실이다.



지난달말일 이곳을 현장방문했을 당시에도 우수교실답게 지역아동센터 안은 바둑열기에 휩싸여 있었다. 한마디로 남녀노소가 없었으며, 나라의 경계도 없었다. 저마다 반상을 마주한 채 흑돌·백돌로 우주를 열심히 메워 갈 뿐이었다.


바둑이 재미있냐는 질문에 한 아이는 바둑 둘 줄 몰라요?”라고 대꾸했다. 바둑을 둘 줄 안다면 바둑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를 리 없다는 식의 말투였다. 함께 바둑을 두고 있던 어른은 빙긋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40분부터 2시간씩 바둑수업이 펼쳐지는 포항 다사랑지역아동센터 내에는 2016 다문화가정 바둑교실의 현장평가 우수교실로 뽑힌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글귀와 사진이 내걸리기도 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많아 이곳 사람들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데, 그중에서 바둑의 인기가 가장 높다고 했다. 처음에는 재중동포들이 많아 그럴 수도 있겠다싶었는데, 바둑을 배우는 아이들 중에는 부모가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출신도 있었다. ‘바둑은 언어와 피부색을 떠나 누구와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포항다사랑지역아동센터 바둑교실 전경. 
화이트보드 양옆으로 준비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이 명기된 홍보 X배너와 강의용 자석바둑판이 눈에 들어온다.

포항 다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바둑을 가르치고 있는 김현숙 선생님도 아이와 어른이 다툼 없이 한 판 승부를 벌이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특히 어른들이 아이에게 지고도 웃을 수 있는 놀이는 바둑이 유일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기에 2016 다문화가정 바둑교실은 가뭄 속 단비 같은 교육 과정이었다. 게다가 바둑은 창의력 증진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증명됐으니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교육적 효과에서도 금상첨화다.


그러다 보니 이곳의 학습 열기는 늘 한여름처럼 후끈거린다. 당연히 바둑실력도 많이 늘어 이곳에서 공부해 지역 바둑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수강생 및 학부모들의 호응과 참여가 열성적이기에 이렇게 발전했고, 이런 부분은 이들을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성장케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김현숙 선생님은 귀띔했다.



▲현장평가 우수교실에게 지급된 우수교실 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