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바둑교실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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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취재] 아산시 다문화가정 바둑교실, 바둑이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는 곳
현장평가우수교실 진행
[] 탐방취재기자  2016-10-28 오전 11:05:02



매주 토요일 2시 충남 아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알파고를 이겨라라는 다문화가정 바둑교실이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하는 <2016 다문화가정 바둑교실>에 선정된 아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수강생은 18명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가정 등 출신도 모두 다양하다. 미취학아동부터 성인인 엄마, 아빠까지 다채로운 연령대로 또한 구성되어 있다.


알파고를 이겨라라는 바둑교실의 교실명도 아산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직접 지은 교실명(부제)으로,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등으로 인해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있음을 나타낸다1015일 진행된 다문화가정 바둑교실 수업에서는 이론 및 실기수업, 기력측정시험 순으로 진행됐다.


바둑을 두고 흔히들 수담’(手談)이라고 한다. ‘손으로 나누는 대화로 풀이된다. 이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곳이 있다. 한국말과 문화가 서툰 이들에게 바둑이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는 곳, 바로 다문화가정 바둑교실이다.


한국말과 문화가 다소 서툴지만 바둑을 배우고자 하는 열기는 하나같이 뜨겁다. 다문화 가정의 어린 학생들 뿐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바둑교실에 참여하고 있는데 바둑으로 나누는 즐거운 대화로 여기저기에서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

바둑이 정말 재미있어요.”“말이 안 통해도 함께 두다 보면 누구와도 금방 친구가 돼요.”“얼른 배워서 엄마아빠한테 가르쳐 드리고 함께 둘거예요.”


중국인 엄마를 둔 수강생 이지훈(9)군은 바둑을 두면서 친구들하고 너무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엄마 아빠도 좋아해요. 내년에도 바둑을 계속 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 아산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바둑교실 수업 장면.



아산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의 바둑교실 강사는 김수기(54) 아마6단이다. 아산이 고향인 그는 젊은 시절 서울에서 보습학원 바둑학원 등을 운영하다 고향으로 내려와 아산시교육청에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바둑교실 강사로 나선 것도 그런 이유. 그는 수강생들에게 바둑을 가르치는 틈틈이 우리 문화를 소개하기도 하고 수업 후에는 뒤풀이 자리를 마련해 수강생들의 고민도 들어주는 카운셀러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수기 강사는 내셔널리그 하나은행 감독을 맡고 있으며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아산시 감독을 맡아 동메달 2개를 따내기도 했다. 그는 바둑은 아이들의 집중력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와 함께 바둑을 둠으로써 가족의 화목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강생들의 밝은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2016 다문화가정 우수교실 현판



 ▲ 2016 다문화가정 우수교실에서 사용하는 바둑판과 바둑알.
    바둑판 앞면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기원이 새겨져있다.   



강사와 수강생들의 열정 덕분에 아산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바둑교실은 얼마전 전국 33개의 다문화교실을 대상을 한 현장평가에서 공동1위를 차지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교육내용과 강사평가,시설환경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아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관



아산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바둑교실은 다른 곳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중부재단에서 운영하는 아산시다문화지원센터에서 글로벌가족센터에 바둑강의실을 마련해 깨끗한 환경에서 수강생들은 즐겁게 바둑을 즐기고 있다.


수업이 끝나면 김수기 강사와 수강생들은 통닭파티를 열어 더 깊은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바둑으로 맺은 인연으로 서로의 고민도 들어주는 등 더 가깝게 다가서 바둑을 통한 가족간의 소통을 넘어, 가족 같은 친구가 되기도 한다.


한편 한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을 받아 지난 3월부터 전국 171곳의 유치원·다문화·소외계층(노인,보육원,장애인학교·여성시설에서 바둑교실을 운영하며 바둑보급사업을 펼치고 있다.